금강산 신계사터 통일 연등 봉축 _포커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움직인다_krvip

금강산 신계사터 통일 연등 봉축 _라운지에서 회전하는 베토 바르보사_krvip

⊙앵커: 북녘 땅에 분단 후 처음으로 연등이 켜졌습니다.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중인 금강산 신계사터에서 봉축되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큽니다. 정창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⊙기자: 겹겹이 내려쌓인 금강산 자락의 어둠이 색색의 연등빛에 녹아내립니다. 사흘 동안 연등 2000여 개를 내 건 스님들은 갈등과 대립의 어둠이 화해와 평화의 빛으로 밝혀지기를 발원합니다. ⊙여 연(스님/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): 이 등불이 민족의 앞날을 훤히 비추어 하루속히 조국통일이 이루어지기를... ⊙기자: 연등이 걸린 곳은 금강산 4대 명찰 가운데 하나인 신계사터.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됐다가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지금은 3층석탑과 절터만이 남아 있습니다.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. 금강산 나들이에 나섰던 남녘 관광객들도 뜻밖의 풍경에 감격합니다. ⊙이연옥(금강산 관광객): 서로 양쪽이 사이 좋게 그냥 왔다갔다 하고 그냥 한 마을이 돼서 ... 그거를 원하고 있죠, 뭐. ⊙기자: 연등을 처음 대하는 북녘 주민도 한마음이 됩니다. ⊙북한 주민: 연등이 사람의 마음을 밝게 비추니까 불빛의 의미야 남북이 똑같죠. ⊙기자: 이 연등불사는 국보유적의 복원을 위한 남북 종교계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하나의 초석이기도 합니다. 화합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연등 2000여 개는 다음 달 15일부터 이곳 북녘땅을 밝히게 됩니다. 금강산에서 KBS뉴스 정창준입니다.